디지털 필기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제 대학교 강의실에 들어가보면 아이패드와 노트북으로 필기하는 경우가 자연스러워 졌습니다. 전자필기의 양대 산맥은 아이패드의 애플펜슬과 갤럭시의 S펜입니다.
S펜은 크게 2종류가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에 탑재되는 크기가 작은 S펜과, 갤럭시탭 시리즈와 함께 제공되는 크기가 큰 S펜입니다. 시중에 존재하는 와콤EMR 디지타이저펜이 호환되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와 크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S펜의 장점이지만 제 기준에는 마음에 드는 S펜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갤럭시 노트용으로 존재하는 S펜을 구매 한 뒤 일반 볼펜에 끼워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옛날 옛적에 몽당연필을 모나미 볼펜대에 끼워서 사용하던 것을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볼펜대가 호환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BIC 펜 중 하얀색 볼펜대를 가진 제품을 활용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갤럭시 노트5의 S펜을 구매한 뒤 (1만원을 조금 넘음) 테이프를 감아 두께를 두껍게 하였습니다. 그 다음 볼펜대에 끼워 넣은 뒤 수축튜브로 고정하였습니다.
필기감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드디어 마음에 드는 그립감의 S펜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존재하긴 합니다. 바로 버튼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본래 볼펜은 버튼이 없으니 S펜을 사용할때 크게 불편한 것은 아닙니다.